싱가포르 여행 2일차이다.
싱가포르 다운타운?이라 해야할까. 구도심(?)을 돌아다녔다.
돌아다니면서 느낀점은 거리에 정말 나무와 꽃, 풀이 정말 많다 였다. 담쟁이 마냥 건물반을 식물이 감싸고 있기도 했다.
로이드 인이라는 숙소였다.
숙소안에 자그마한 수영장(깊이50cm)이 있었다.
열대? 나라여서 그런가 물이 엄청 차갑지 않았다. 숙소 개수대에서 나오는 물도 그리 차갑지 않은걸 보면.. 지하수가 그리 차갑지 않은것 같다.
그리고 보시다시피 주위에 엄청 나무와 풀이 많다. 그래서 온갖 곤충들이 많을 것 같았는데 신기하게 거의 없었다. 모기도 잘 안보이고, 지네 쪼그만거 기어다니고.. 심지어 밤에는 나방도 없었다!
그리고 여행 내내 곤충을 그리 많이 보진 못했다.
싱가포르 정부가 해충이 살 수 있는 물 웅덩이를 직접 관리한다나 뭐래나. 음 그런 글을 본 것 같다.
숙소가 1층이이었지만 대부분 막혀있어서 좀 습했지만 건물내부와 구조가 독특해서 인상깊었다.
숙소에서 준 조식 쿠폰으로 인근 카페에서 먹은 차와 빵. 여기서 먹었던 아몬드 크로와상이 너무 맛있었다. 3일 연속 먹을 정도로 맛있었다. 설명하지 못하겠지만 물 맛이 지역마다 다르듯이 빵도 지역마다 다른것 같다.
나중에 여행이 끝나고 한국에 입국하고 나서 공항에서도 크로와상을 먹었는데 어라.. 같은 빵인데 맛과 입에서의 느낌이 더 친숙했다.
김치처럼 크로와상도 한국형 크로와상이 있는 것 같다.
카페에서 주는 빵으로는 부족하여 카페 앞에 있던 야외 푸드코트에서 한끼를 더 먹었다. 위 그림에서 3번메뉴였다. 꼬꼬면이랑 비슷한 느낌의 라면이었다. 한국에서는 못 먹어본 라면의 맛이어서 신났었다.
값도 엄청 싸고,, 재료도 많고 위생도 나름 지켜진 것 같았다.
점심에는 그그그그 유명하다는 칠리크랩과 계란 밥이었다. 칠리크랩의 명성은 당연히 들었지만, 은근 히든카드가 저 계란밥이었다. 휘날리는 밥알에 계란, 파, 그리고 야자유? 뭔가 팝콘 맛이 났었다. 누가 저 계란밥 다시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세상에는 중국식 계란밥, 한국식 게란밥 등 다양한 계란 볶음밥이 있듯이 싱가포르 계란밥도 있다.
칠리크랩은 안에 살도 통통하고 양념 맛은 단짠에서 달달함에 조금 더 힘이 들어갔었다. 음.. 먹으면서 느낀 점은 한국의 소갈비찜 같았다. 소갈비찜에서 갈비를 제외한 양념부분을 밥에 비벼먹듯이 칠리크랩도 그 양념부분과 계란밥을 같이... 뇸뇸뇸...
내입에는 음식이 조금 단편이라 거의 다먹을즈음엔 입에 조금 물렸다.
밥을 다먹고 걸어다니다보면 와.. 열대지방이라 그런가? 나무들의 종류가 엄청 다양하다. 똑같은 초록색 잎을 가져도 모양은 전부 달랐다.
길거리마다 초록초록 빛깔이 넘쳐났다. 심지어 건물 벽면까지 나무들이 올라타고 있으니..
빌딩이 많았어도 숨막힌다는 느낌이 없었다. 날씨는 조금 습하고 더웠지만, 마음만큼은 시원했다.
이렇게나 많은 식물이 있는데도 벌레가 안보인다. 나무들을 보고 느끼는 순간만큼은 내가 빌딩 숲이 아니라 진짜 숲에 온 것 같은 느낌이다.
클락키 라는 곳에서 리버크루즈를 운영한다. 배를 40분간 타고 싱가포르 만을 따라 한바퀴 돌아본다.
나와 여행을 같이 간 동지는 홍콩 야경 같지만 홍콩 같지 않다고 했다.
싱가포르의 바다를 보고 있으면 수많은 배들이 정박해있다. 물 반 고기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물 반, 배 반이다.
싱가포르가 왜 무역의 도시인지, 무슨 물건들이 저렇게 많이 들어오고 나가는지, 참 희한한 도시다.
오후 5시30분, 마음이 참 잔잔해졌다.
노을이 질 무렵이라 그런가 .. 좋당
여행 가기 전에 싱가포르는 도시가 작으니까 볼게 없어 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하지만 오히려 작기 때문에 조금만 걸어도 풍경이 시시각각 변했다. 게다가 문화권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 있기에, 똑같은 풍경이 보이질 않아서 지루할 틈이 없었다.
요 귀여운 인형은 스타벅스에서 파는 멀라이언 인형이다. 사자탈을 쓴 랍스터가 떠올랐다. 암튼 너무 귀여워서 함께 간 동지의 청을 지나칠 수 없었다.
싱가포르 여행 마지막일 때에는 아 이제 한국 가고 싶다~ 얼른 집가자 했지만,
다시 싱가포르 사진을 보고 그 기억을 떠올리는 지금, 흐뭇하다.
진짜 아름다웠었넹..
물이 있는 도시는 아름다울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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