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나라 여행기

유럽 어딘가에 있는 나라A 여행기 2

망고토마토 2024. 2. 4. 15:19
반응형

7 20일 오전 5
으아 발코니에 서있는데 춥다 반팔로 있기엔 살짝 춥다. 지금은 23
건물들이 밀집되어 있는 거에 비해 도로가 되게 작다. 그래서 횡단보도도 거의 없고 그냥 막 건너간다. 저런 3차선은 그냥 건너버린다. (근데 양심에 막 찔리지 않아. 도로가 좁아서 그런가)

숙소 앞에 학교 기숙사가 있었다. 철창으로 난간을 대체하였다. 발코니 대신 아예 그냥 철창으로 대체해버린 것이 색달랐다. 페인트하지 않는 은색의 철을 재료로 한 난간, 계단 손잡이, 울타리를 많이 볼 수 있다.  

지하철을 타고 빈 오페라 극장에서 내린 다음, 케른트너 거리를 걸어서 성 슈테판 성당까지 걸어갔다. (교통권은 7일권으로 끊었다. 수요일에 끊어도 일요일이 지나면 리셋되니 이점 참고!)

성슈테판 성당을 보고 있다가 뒤를 돌아보았더니 풍경이 멋있어서 찍은 사진.. 아시아 인들은 거의 없었다. 건물들이 정말 오래되었는데 낡은 것보다는 정돈이 된 느낌이다.

슈테판 성당의 제일 높은 부분이 약 130m라고 한다. 대학생때는 저런 첨탑을 돈주고도 걸어올라갔었는데 이제는 못하겠다. 걸음을 아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날 27000보를 걸었다. 저기까지 갔다면 아마 그 다음날 관광은 못했을 듯ㅎㅎ)

거리에는 차와 사람 그리고 마차와 말도 많이 돌아다닌다. 가까이서 보니까 말은 정말 크고 거대하다. , 사람,차 등이 혼재해서 사고가 날 것 같은데, 그냥 각자 잘 돌아다닌다. (거리에 말똥도 많은 것 같던데강아지가 똥을 싸면 배변봉투로 치우는데, 말은 그렇게 하지 않는걸까? 아니면 다들 치우는데 안치웠던 말똥이 있었던 걸까. 문득 궁금해진다.)

 

비엔나에 주인과 같이 다니는 강아지들을 볼 수 있다. 교통수단을 탈 때 강이지 비용도 같이 내야한다는 점이 귀여웠다. (강아지는 대체로 1유로 정도) 비엔나 날씨 때문인지 강아지들도 차분한 것 같다. (귀여워귀여워ㅎㅎ)

비엔나에서 정말 불편했던 것이 담배 피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는 것이다. 길에서 걸으며 흡연하는 것은 기본이다. 흡연자들한테는 정말 천국인 도시이다. (가게 안에도 재떨이가 있다는 사실. 정말……흡연자의 나라)

 

 

슈니첼과 굴라쉬.. 음식이 뭐랄까 고기 밖에 없다. 고기와 치즈.. 물리고 물린다. 마늘과 양파가 몹시 먹고 싶은 곳이다. 옆 테이블에 한 남성분이 슈니첼만 시켜서 오직 소스 없이 레몬 한 개로만 슈니첼을 먹는 것을 보았다. 아무리 세계가 이어진다고 해도.. 먹는 문화만큼은 닿을 수 없을 것 같다. (피클이라도 주지….ㅠㅠ)

 

 

쇤부른 궁전의 정원의 언덕에 올라왔더니 이런 건물이 있었다.

 

 

 

쇤부른 궁전 정원의 언덕의 풍경

쇤부른 궁전을 보고나서 정원을 따라 걸어올라온 언덕에서 바라본 풍경. 낮은 건물들이 넓게 넓게 펼쳐져 있다. 너무 여유로운 오후. 한국에 돌아가서도 이때 이 장면, 습도, 온도, 바람, 분위기가 잊히지 않을 것 같다. 가장 좋았던 순간.

 

트램 내부 사진이다. 트램, 지하철, 버스를 탈 때 일일히 카드를 찍고 탈 필요가 없다. 그냥 72시간 교통권 한 개를 구입하고 그냥 타고 내리면 된다. (간혹 검사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는데, 그럴 경우 교통권이 없거나 교통권이 있어도 펀칭하지 않은 채로 가지고 있으면 벌금을 내야한다고 한다. 10….ㅎㅎ)

 

타고 내릴 때 찍는 과정이 없으니 버스가 역마다 대기하는 시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표없이 타는 사람들이 많이 없어서 이런 시스템을 유지 할 수 있는 건가 싶다.

지하철, 트램을 타는 모두가 이익을 받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고 부러웠다.

지금까지는 지식을 많이 배우고, 어떻게 부를 모으고 만드는 것에만 궁리를 했었다.

사회가 지속되는 것 중요하지. 그렇지만 내가 지금의 생활을 해나가는데 있어서. 옛날부터 지금까지도 그랬듯이. 모아진 부를 적절하게 분배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공동체, 학교, 군대, 회사에 있다보면 내가 일을 가장 많이 일한 것 같고, 내가 가장 성과를 많이 낸 것 같고, 부를 많이 받아야 한다고 생각할 때가 많다.

표를 검사하는 절차는 따로 없다. 다만 종종 표를 검사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는데 걸리면 130유로라고 한다.

 

 

트램, 지하철, 버스를 타면 엄청 험하게 운전하는구나를 느낀다. 손잡이를 꽉 잡아야 한다. 한국에서는 바로 민원감일 것 같은데 여기는 그런 것 없나보다. 여기는 별일 아니라는 듯이 탄다. (한국에서는 지하철 손잡이 안잡고도 균형 잡을 수 있는데, 여기는 그렇게 하면 큰일날 듯. 조심!!!)

반응형